by손동영 기자
2000.04.14 16:49:48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공세로 달러/원 환율이 지난12일보다 3.20원이나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매도에 대해 종목교체가 아니라 주식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갖고나가는 국외유출을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있다. 그만큼 달러강세, 즉 환율의 상승을 예상하는 기류가 느껴지고 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2일보다 50전 높은 1108.50원에 거래를 시작. 잠깐 1108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며 오후 한때 1111.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단기고점이란 인식이 형성되면서 달러매물이 등장, 수급세력간 공방이 펼쳐지다 지난 12일보다 3.20원 높은 1111.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2000억원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는등 최근 매도공세를 강화한 외국인들의 행태에 대해 그동안 순환투자를 위한 일과성 행동인지, 이익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려는 단계의 본격적인 진입인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점차 외환시장에는 달러반출의 전단계로 보는 인식이 강해지고있다”고 전했다
빈면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이 외국인 동향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같다”며 “은행권의 포지션이 균형상태인데다 90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예금중 일부가 언제든 달러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7일 발행될 7000억원 규모의 외평채가 환율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