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 속 '3220선'…6거래일 만 하락전환

by이은정 기자
2021.06.04 09:25:19

개인·외국인 ‘사자’…기관 ‘팔자’
시총상위株 전반 내림세…현대기아는 오름세
업종 대체로 하락…서비스업, 통신업 등 약세
“전일 국내 증시 상승 주도한 기술주 매물 출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긴축 우려 속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3분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57%) 내린 3228.84를 기록하고 있다. 3246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3만4577.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6% 밀린 419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3% 떨어진 1만3614.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차익실현에 기술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인프라 투자 통과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음주 G7 정상회담에서 15% 법인세 최저세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전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한 기술주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여 부담”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562억원, 외국인은 5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28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세다. 서비스업, 통신업, 유통업이 1%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제조업, 증권, 금융업, 건설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운수장비는 1%대 오르고 있으며 의약품, 전기가스업, 은행, 보험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2%대 상승했던 삼성전자(005930)는 1% 미만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1%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떨어지고 있고,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는 1%대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대, 2%대 상승 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 미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