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격 내리고 성능 좋아진 아이폰12 판매 호조 전망-KTB
by최정희 기자
2020.06.23 08:26:1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TB투자증권은 애플의 아이폰12가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부 부품 수급 불확실성으로 출시 시기가 유동적이나 이는 출하 지연일 뿐, 감소는 아닐 것이란 판단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애플은 온라인으로 WWDC2020(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을 개최했다”며 “아이폰12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확정됐고 판매단가는 기존 제품 대비 약 100~150달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핵심은 애플이 자사 PC에 자체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이다. 애플은 2006년 이후 x86 기반의 인텔 CPU를 사용했으나 차세대 맥 제품부턴 직접 설계한 ARM 기반 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A14의 경우 PC CPU와 동급 수준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AP 설계 능력이 독보적이고 자사 하드웨어에 맞춤형 CPU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자사 모든 PC를 x86에서 ARM 기반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13인치 맥북프로와 24인치 iMac부터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ARM 기반 PC 출시로 아이폰과 PC 생태계가 통합되면서 자유롭게 앱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엔 ARM과 인텔의 x86의 아키텍처가 다르기 때문에 그동안 아이폰 앱은 별도의 전환 프로그램 없이는 PC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아키텍처가 통합됨에 따라 사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애플이 자사 PC에 자체 칩을 사용할 경우 파운드리 업계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은 자체 파운드리에서 CPU를 양산했으나 애플은 제조 시설이 없기 때문에 TSMC나 삼성전자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예상하기는 이르나 스마트폰과 PC까지 모든 칩을 TSMC에 독점 위탁 맡기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이원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