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1억여명 대이동…코로나19 신규 확진 12명

by신정은 기자
2020.05.01 10:24:12

中당국, 노동절 연휴 1억1700만명 이동 예측
리커창 "방역 조금도 느슨해져서 안돼"
확진자 절반은 본토 내 자체 발생
무증상 감염자도 25명…재확산 우려 여전

중국의 청명절이 시작된 지난달 4일 베이징 북해공원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끼고 산책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1억여명이 움직이는 황금연휴인 노동절(5월1~5일)이 시작된 가운데 전날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25명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0시 기준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2874명, 사망자는 46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닌달 30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12명 늘었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내 확진자는 전날 4명으로 떨어졌지만 이날 다시 크게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 역유입된 자는 6명(상하이시 5명, 푸젠성 1명)이고 나머지 6명은(헤이룽장성 5명, 네이멍구 1명)은 본토 내에서 자체적으로 감염됐다.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25명으로 전날(33명)보다는 줄었다. 이들은 모두 본토 내에서 자체적으로 감염됐다.

중국에선 최근들어 확진자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더 많이 발견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자를 별도 격리 조치해 2주간 관찰 중이다. 현재 중국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981명이다.



중국에서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599명으로 줄었다. 이중 중증환자는 38명이다.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 누적 1670명 가운데 505명이 현재 치료 받고있다.

발병지인 우한은 지난달 26일 확진자가 모두 퇴원하면서 청정지역이 됐다고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장기 양성’인 자도 확진자에 제외한 것이라 여전히 양성자는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은 내수 촉진을 위해 노동절 여행을 독려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교통운송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연인원 기준 1억17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년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올해 춘제(중국의 설) 이후 가장 많은 이들이 움직이는 셈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역내 전염병은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면서도 “노동절 연휴 전염병 방역 작업은 조금도 느슨해 져서 안된다”고 각 지방정부와 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홍콩 1037명, 마카오 45명, 대만 429명 등 1511명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6명 등 총 1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만을 회원국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어 WHO에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