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반포주공 수주…강남권 주택시장 입지 강화-유진

by이명철 기자
2017.09.28 08:13:13

주요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현황.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반포주공 재건축 수주로 강남권 주택시장의 입지가 강화됐다며 하반기 주요 이슈에 대한 투자 포인트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5만5500원을 유지했다. 직전 목표주가(5만5500워)와 평균주가간 괴리율은 마이너스(-) 31.2%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59% 찬성표를 얻어 GS건설을 누르고 수주에 성공했다”며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불리던 서초구 대표 대단지 아파트 시공사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 내 소유 토지와 이사비, 이주비 등 잡음이 많이 나왔던 곳으로 이번 시공사 선정에 따라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투표 결과 불복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3분기 매출액은 4조4042억원, 영업이익 2901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해외 토목중심으로 주로 인식되지만 국내 주택·건축이 이끄는 점은 다른 건설사와 차이 없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출총이익에서 주택·건축사업 비중은 64~6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반포 삼호가든3차, 일원 대우 방배5구역 등 재건축에 디에이치브랜드로 수주에 성공하면서 강남권 비중을 화대하고 있다. 그는 “서초구 최대 아파트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포주공 시공사 선정으로 강남권 주택시장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중요한 이슈인 삼성동 GBC 착공과 개포8단지 분양, 강남권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중 가장 빠른 시점인 반포주공 수주로 투자심리는 강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개포 8단지 자체사업분양과 GBC 착공 등 투자심리를 강화할 요소는 충분하다”며 “현재 목표주가는 매우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