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록 기자
2016.07.04 08:43:47
하나투어 47.5% 급증, 모두투어도 47% 성장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 해외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주말과 연이어진 공휴일(현충일)의 영향, 문 턱 낮아진 해외여행의 대중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6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수요는 약 23만8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 노선 확대, 기업들의 휴가문화 개선 등 경비 및 시간의 큰 부담 없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해외여행에 시기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게 하나투어 측의 분석이다.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34.7%) > 동남아(27.3%) > 중국(22.5%) > 유럽(7.8%) > 남태평양(5.0%) > 미주(2.8%)의 순을 나타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현충일 연휴로 인해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의 단거리 지역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일본은 지난 구마모토 지진의 여파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속성별로는 패키지, 에어텔, 배낭여행 등 기획상품은 21.9% 증가, 입장권, 교통패스 등 개별여행 단품상품은 10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도 지난달 13만1000명이 해외여행을 떠나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7, 8월 성수기를 앞 둔 비수기임에도 고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 속에 중국이 70% 넘는 성장으로 최고 성장을 달성했고 괌, 사이판, 하와이 등 휴양지의 인기로 남태평양과 미주 또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년 대비 호텔은 33%, 항공권은 58% 성장했다. 지진의 여파로 여행이 위축될 것이란 염려에도 일본은 호텔 30%, 항공권은 무려 120% 넘는 고성장을 달성해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연중 최고 성수기인 7, 8월 예약률도 이미 지난해 대비 40%를 웃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3분기에도 고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