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유커 효과에 화장품株 강세

by송이라 기자
2015.10.05 09:18:44

금리인상 지연 전망에 보험·금융주는 하락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9월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 장 초반 국내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 국경절을 맞아 유커 유입이 늘어나며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화학주들도 상승세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시 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3포인트, 0.77% 오른 1984.71을 기록 중이다. 1981.60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9월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대 강세를 기록했다.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14만2000명으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20만3000명에 훨씬 못미쳤다. 또 7월 취업자 수는 당초 24만5000명으로 발표됐으나 22만3000명으로, 8월 취업자 수는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미국 취업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제조업과 광산업계 고용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석유채굴 장비가 5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0센트, 1.8% 오른 배럴당 4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 오른 배럴당 48.19달러를 나타냈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80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54억원을 매수해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43억원을 팔며 전 거래일에 이어 매도세를 유지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123억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비차익거래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모두 상승세다. 의약품이 2.38%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의료정밀(1.75%), 증권(1.23%), 서비스업(1.02%)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다. 보험(0.25%)과 통신업(0.34%) 만이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1만12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05380)(0.60%)와 한국전력(015760)(1.14%) 등 시가총액 1~3위 종목 전부 오름세다. SK하이닉스(000660)는 내년 D램 업황 개선 전망에 전 거래일 대비 2.89% 상승을 기록 중이다.

중국 국경절을 맞아 유커 쇼핑객이 급증하면서 화장품주인 아모레G(002790)는 3.51% 올랐고,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도 각각 2.36%, 0.88% 오르고 있다.

이밖에 LG화학(051910)(2.71%), 삼성에스디에스(018260)(1.25%), SK이노베이션(096770)(3.90%), S-OIL(010950)(2.72%) 등도 오름세다.

반면 금리인상 지연 전망에 보험주인 한화생명(088350)은 1% 하락한 7960원에 거래 중이고, 하나금융지주(086790)(0.38%), 우리은행(000030)(0.32%), 삼성화재(000810)(0.35%), 신한지주(055550)(0.61%) 등도 모두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9%, 6.77포인트 상승한 693.1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