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5.01.25 15:14:13
유로 전망, 이전보다 더 낮게 잡아
"올해 환율전쟁 승자는 유로존"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유로화가 1달러화 되는 패리티(parity)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유로화 가치가 1달러 이하였던 시기는 유로화 도입 초기 3년간이었다. 지난 2002년 말 이후로는 항상 유로가 달러보다 비쌌다.
지난 22일 ECB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날 달러대비 유로화는 전일보다 2.1% 떨어진 1.1362달러로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에는 달러 대비 1.4% 떨어진 1.1206달러였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도 유로화 가치 전망을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유로화 가치를 1유로당 1.12달러로 예상했지만 ECB 발표 후 1.05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도 올 연말 유로화가치를 1.20달러로 예상했지만 최근 1.10달러로 수정했다. HSBC홀딩스는 1.15달러에서 1.09달러로 낮췄다.
또 투자자들은 달러대비 엔화가치보다 유로화가치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WSJ은 전했다.
악사(AXA)인베스트먼트의 조나단 발토라 매니저는 “올해 환율 전쟁 승자는 유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유로 약세는 일본이나 다른 지역 생산품보다 유로존 생산품의 가격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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