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터진 카지노株

by김대웅 기자
2014.03.09 14:33:32

파라다이스·GKL 가파른 상승세..나란히 ''사상 최고가''
돈많은 왕서방이 몰려온다.."구조적 성장기 진입" 분석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상장된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종도 복합리조트 오픈 등 각종 호재가 대기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라다이스(034230)와 GKL(114090)은 지난 7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 속에 한 주간 11% 넘게 급등했고, GKL 역시 2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역대 최고 주가를 갈아치웠다.

파라다이스 주가 흐름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53% 가량 오른 파라다이스는 올해 들어서도 이미 2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GKL도 작년 40% 이상 급등한 뒤 올해에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중심으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이같은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숙 시장인 미국의 사행산업시장 규모 대비 아시아의 규모는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미국과 유럽 대비 카지노 개수를 비교해 볼 경우 여전히 카지노 건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들의 주가도 고공 행진이다. 마카오 카지노 대표 사업자인 샌드차이나(Sands China)는 최근 2개월간 7% 가량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윈마카오(Wynn Macau)는 약 10% 올랐고, 갤럭시(Galaxy) 역시 12% 상승했다.

GKL 주가 흐름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카지노 베팅이 지속되는 한 마카오의 보완재인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천 영종도 카지노허가 사전심사 결과도 이같은 맥락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VIP의 경우 관광이나 사업 등의 목적보다는 카지노 목적의 입국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영종도는 지리적 위치상 중국 VIP 접근성이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영종도는 2시간 이내 비행으로 중국 천만장자 50% 이상을 고객으로 맞아들일 최적의 입지조건이라는 평가다. 호텔 직접 운영 등에 따른 원가 절감 등으로 로우엔드(Low-end)급 VIP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송재경 연구원은 “향후 경쟁도시인 마닐라, 도쿄, 오사카 대비 여행지 안전성에서 영종도가 우위에 있다”며 “마카오의 카지노 상장기업들은 3년간 3배 이상의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