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실적은 괜찮았는데… `목표가 줄줄이↓`

by윤도진 기자
2010.04.21 09:14:56

(종목돋보기)1Q 매출·영업익 전년비 큰폭 개선
전망서는 `향후 이익모멘텀 부족` 지적 잇따라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올 1분기 실적을 내놓은 GS건설(006360)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실적 자체만 두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이익 모멘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다수 증권사들이 이를 바탕으로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GS건설은 지난 20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0% 증가한 13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93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 1조711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었다.

오만 소하르, 서울 반포자이, GS칼덱스 NO.3 HOU 등 작년 초대형 프로젝트가 많이 준공돼 올 상반기에는 외형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작년에 신규 수주가 급증(151.8%)한 토목부문과 일산 자이(1조3000억원 규모)등 후속 초대형 사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액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직전 예상치를 포함한 컨센서스 13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플랜트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상승했지만 비중이 높아진 주택과 토목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나 이익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다수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GS건설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국내 영업마진 회복 덕분에 기대보다 좋은 마진 개선세를 보였지만 환율 관련 손실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런티에 대한 감가상각 때문에 시장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실적에 대해서는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내외 투자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7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부터 예상되는 주택 및 플랜트 부문의 마진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향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안에 주택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과 해외부문의 경쟁이 예상보다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3만1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각각 낮춰잡았다. 우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9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등의 경우 실적과 함께 향후 이익개선가능성을 등에 무게를 실으며 현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택관련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반영되어 있고, 현재로선 추가적인 상황 악화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주가 부담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