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09.09.28 09:43:44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대우증권은 28일 내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상승랠리로 아직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만 경기 및 실적 모멘텀 둔화와 함께 그 동안 상승장을 주도해온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약화되면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매수주체가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주도주는 대형주와 성장주, 수출주에서 중소형주와 가치주, 내수주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주식시장은 세 가지 충돌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우선 추세와 모멘텀의 충돌을 꼽았다. 김 팀장은 "올 4분기 GDP 성장률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동기비로는 크게 개선되겠지만 전기대비로는 모두 마이너스가 예상된다"며 "전기대비 모멘텀 둔화는 주가상승을 제한하거나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밸류에이션과 심리의 충돌"이라며 "3분기를 정점으로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경우 현재 `비싸지 않지만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셋째는 수급의 충돌"이라며 "지난 3월 이후 25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중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장 단절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될 경우 대체할 매수주체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