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기업은행에 3000억원 추가 출자

by김기성 기자
2009.03.19 10:15:03

중기대출 확대+은행 부실 대비..BIS 비율 제고 위해
수출입은행과 함께 기업은행 출자건 추경안 반영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정부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대해 추가 출자에 나선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기능을 보강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연체율 확대에 따른 은행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1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에 3000억원 규모의 기업은행 출자안을 포함시켰다.

정부의 기업은행 출자는 내달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작년말 5000억원의 현물출자와 지난 1월 5000억원의 현금출자에 이어 3개월만에 세번째 출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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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부의 방침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80% 이상인 기업은행의 BIS 비율을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024110)의 1분기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규모는 전년동기 795억원의 3~4배에 달하는 3000억~4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은행자본확충펀드로부터의 증자와 함께 정부의 추가 출자를 받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기본자본(tier1) BIS 비율 개선이 필요해 출자건을 추경안에 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추경안에는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의 출자건이 반영됐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 제고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보증을 확대하기 위해 4000억원대의 추가 출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추가 출자 추경안 포함`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