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

by노컷뉴스 기자
2008.04.18 10:53:00

한국관광공사 추천 ''남도 봄 여행지 4選''


[노컷뉴스 제공]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 어느새 봄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봄 중에서도 남도(南道)의 봄은 상춘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봄빛 찬란한 남도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지구온난화로 성급한 여름이 찾아오기 전에 봄 내음과 꽃향기 가득한 남도로 떠나보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곡성은 깨끗한 자연과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곳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옛 전라선 구간을 활용해 운행하는 관광용 증기기관차다.
봄꽃이 만발한 섬진강변을 따라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나무로 지은 기차역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거리는 영화,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섬진강변은 3천여 평의 잔디광장과 원두막, 디딜방아, 나룻배, 꽃길 등 소담스럽고 잔잔한 풍경이 가득하다. 가족,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크나큰 즐거움이다.

강변에 위치한 섬진강 천문대와 태안사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들이다.

▲ 문의 : 곡성군청 관광홍보과 ☎ 061)360-8224





함평의 봄은 나비 천국으로 변한다. 2008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가 33만 평의 드넓은 엑스포공원에서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것이다.

100여 종의 꽃창포와 30여 종의 화초류가 가득 핀 공원에는 수십만 마리의 나비와 곤충이 날아다닌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몰포나비, 가장 큰 풍뎅이인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와 순금 162kg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조형물 등이 큰 관심을 끈다.

이밖에 '시골스러워서' 더욱 정겨운 해수찜탕과 어린이 드라마 촬영장인 자연생태공원, 그리고 '꽃반지 끼고'를 부른 추억의 인기가수 은희씨가 운영하는 천연염색 체험장 민예학당도 들려볼 만하다.



▲ 문의 :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 061)320-3364 /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 조직위 ☎ 061)320-3757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은 부드러운 연녹색으로 채색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은 보성 차밭은 새싹이 돋아 찻잎이 밝은 녹색을 띠면서 봄의 생기를 담뿍 머금고 있다.

신라 고승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백제의 천년 고찰 대원사는 갖가지 봄꽃으로 화사함을 발한다. 대나무로 길을 낸 산책로와 자그마한 연못들, 아담한 크기의 일화문 등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은 사찰이다.

보성 남단 일림산 정상은 철쭉꽃으로 서서히 붉게 타오르고 있다. 100만 평 가량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일림산 철쭉은 유난히 색이 선명해 여행자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는 보성다향제와 일림산 철쭉제가 함께 열려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제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백민미술관, 주암호 조각공원, 서재필기념공원, 득량면과 조성면의 유채꽃밭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 문의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 061)850-5736





숨돌릴 틈도 없이 뛰어온 인생, 가끔은 그 자리에 멈춰 삶을 음미해보고 싶다. 이 느림의 미학을 가져다주는 곳이 바로 아시아에서는 네 곳뿐인 슬로우시티 중 한 곳인 청산도다.

전남 끝자락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50여 분을 들어가는 청산도는 푸르른 청보리밭과 노오란 유채꽃이 절로 낭만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무대였던 당리 황토길과 화랑포를 미음완보(微吟緩步)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꿈길을 거닐고 있다.


유채꽃이 만발한 국화리, 상서리 돌담길, 청계리로 이어지는 청산도의 여행길은 봄의 향기와 빛깔, 소리로 포근하고 아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