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요, 배터리 악재로 `추락`..제2의 소니?

by김국헌 기자
2006.12.08 10:19:24

휴대폰 배터리 130만개 리콜..주가 3% 급락, 사상 최저치 접근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소니가 노트북 배터리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지 얼마 안돼 이번에는 산요가 휴대폰 배터리로 곤경에 처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산요가 생산한 휴대폰 배터리가 발열 및 파열될 위험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요 주가가 1980년대 이후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산요는 이날 배터리 리콜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쿄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4.27% 급락한 157엔까지 떨어졌다. 한국시간 오전 9시55분 현재 낙폭을 줄여, 3.05% 하락한 159엔을 기록 중이다.




▲ 2000년부터 올해까지 산요 주가추이
일본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NTT도코모는 지난 7일 산요의 자회사인 '산요 GS소프트에너지'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조한 휴대폰 배터리 130만개를 리콜했다고 밝혔다.

NTT 도코모는 배터리 표면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배터리 내부 온도가 섭씨 500도까지 올라가 파열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니도 노트북 배터리의 발열 및 폭발 위험으로 총 960만개의 배터리를 전세계적으로 리콜한 바 있다. 파문으로 지난 10월5일 소니 주가는 지난 4월 연중 최고치에서 27.8% 급락한 4440엔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