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XL 최적화 솔루션, 리눅스 탑재

by김응열 기자
2024.09.23 09:19:06

SK하이닉스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HMSDK’
리눅스 기반 개발자 CXL 메모리 이용시 표준으로
CXL 메모리 양산 준비도 착착…고객사 인증 진행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의 구동을 최적화하는 자사 소프트웨어 ‘HMSDK’(Heterogeneous Memory SW Development Kit)의 주요 기능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Linux)에 탑재했다고 23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CXL 2.0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
HMSDK는 SK하이닉스 고유의 이종(異種)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효과적인 메모리 제어로 CXL 메모리를 포함한 이종 메모리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메모리와 확장된 CXL 메모리 간의 대역폭에 따라 차등적으로 메모리를 할당해 기존 응용 프로그램을 조정하지 않고도 메모리 패키지의 대역폭을 30% 이상 확장할 수 있다. 또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더 빠른 메모리로 옮겨주는 ‘접근 빈도 기반 최적화’ 기능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을 12% 이상 개선한다.

앞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일하는 전 세계 개발자들은 CXL 메모리를 이용할 때 SK하이닉스의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삼게 된다. 회사는 향후 차세대 메모리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을 구축하는 데 있어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SK하이닉스는 “자체 개발한 CXL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를 세계 최대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에 적용하게 됐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 메모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는 하반기 중 ‘CXL 2.0’ 규격을 적용한 첫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CXL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도 96GB(기가바이트), 128GB 용량의 CXL 2.0 메모리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연말 양산을 계획 중이다.

주영표 SK하이닉스 부사장(Software Solution 담당)은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AI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는 반도체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수준도 크게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번 리눅스 탑재와 협업을 계기로, 기술 혁신과 관련 분야 생태계 확장에 힘쓰면서 ‘토탈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