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5월 경제전망서 '물가전망' 유지시 한은, 3분기 금리 인하"

by최정희 기자
2024.02.23 09:08:53

"한은, 4월도 기준금리 동결"
5월, 긴축 정책 완화 신호 보낼 것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 경로대로 유지된다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분기에 첫 금리 인하 조치를 알리기 위해 5월 긴축 정책 완화 신호를 보낼 것이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3일 보고서에서 “2월 통화정책회의가 1월과 유사했지만 덜 매파적인 모습들이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1%, 2.6%로 석 달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박 본부장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2.3%에서 2.2%로 하향 조정된 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조기 금리 인하 의견을 제시한 점 등이 1월과 덜 매파적인 부분이라고 짚었다.

박 본부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5월 수정 전망이 국내 정책 요인에 대한 전망을 보다 명확하게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정책 경로를 지켜보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JP모건은 한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 경로에 대해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그때까지 지속된다면 다음 예측 단계에서 그러한 확신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로 한은(2.6%)보다 낮게 보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0%로 보고 있다. 이 역시 한은(2.2%)보다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