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유경 기자
2023.03.14 10:47:21
비트코인, 2만4000달러 회복
가상자산 전체 시총 6% 증가, 1조800억 달러 기록
상승 배경 두고 숏 스퀴즈 발생, 피난처 부상 등 해석 나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후 금융 시스템 위기론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급등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중앙은행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간 전 대비 9.3% 상승한 2만41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5.7% 올라 167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6.2% 증가해 1조70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SVB 은행이 파산한 직후인 지난 10일 1만976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금융당국이 SVB에 예치된 예금 전액을 보전해주기로 결정한 지난 13일에는 반등에 성공했고, 단 이틀새 18% 이상 상승했다.
그 사이 미국 중소은행으로 가상자산 기업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온 시그니처은행이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으로 폐쇄되는 사태가 추가로 발생했지만, 가상자산 시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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