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차기 BOJ 총재에 아마미야 부총재 검토
by김상윤 기자
2023.02.06 08:57:30
기시다 정부, 국회와 최종 조율 돌입
초완화적 통화정책 전반 설계한 인물
지명 검토 소식에 엔화가치 급락..132엔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BOJ) 차기 총재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를 최종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정부 고위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8일 임기를 마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부총재를 지명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고 국회와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BOJ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임명에는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민당이 일본 참의원과 중의원 양당 모두 장악하고 있는 만큼 그가 새로운 BOJ 총재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아마미야 부총재는 이 제안을 수락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구로다 총재와 함께 설계한 인물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구로다 총재와 함께 만들었고, 국채수익률 곡선통제(YCC)에도 대부분 관여했다.
다만 이같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시장 기능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 상황에서 후임 총재는 정책 정상화라는 난제를 해결하는 임무에 처해있다. 시장에서는 새 총재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있는 상황이다.
‘비둘기파’ 성향인 그가 차기 총재로 유력하다는 소식에 달러·엔 132.18엔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4%까지 치솟긴 했지만 경제회복을 위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