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교각 충돌 푸른바다 3호, 빠르게 항해하다 사고"
by함지현 기자
2020.10.31 14:55:34
낚시 포인트 선점 위해 시속 27~33km 속도 낸 듯
정원 초과는 아냐…3명 숨지고 19명 부상
해경, 선장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입건…경위 조사 중
|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 어선서 구조되는 승선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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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해경은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푸른바다 3호’가 시속 27~33km의 빠른 속도로 항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이 선내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속도가 18노트(시속 약 33km)까지 찍힌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선장 A 씨는 15노트(시속 약 27km)로 항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측은 낚시 포인트 선점을 위해 속도를 높여 달리다 교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단, 푸른 바다 3호는 22명의 정원을 초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출항 당시 파고는 1m정도였고 안개도 없어 기상 상황 등이 안정적이었다. 선장의 음주 상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했다.
푸른바다 3호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보령 오천항을 출발해 녹도 용섬으로 향해 가던 중 원산안면대교 1번 교각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40∼60대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경은 선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