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불안불안 경제심리…원·달러 환율 '박스권'

by김정현 기자
2018.12.18 08:46:37

17일 역외 NDF 1129.1/1129.6원…0.40원↑

한 원유시추 시설. 사진=A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1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계 심리를 뒤집을 만한 뉴스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9.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30원)와 비교해 0.4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변동이 간밤 0.40원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장중 변동성도 크지 않았다. 대부분 시간을 1130원선에서 횡보했다.



이는 미국의 FOMC 경계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새벽 FOMC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내년 인상 스케줄에 대한 힌트가 공개된다. FOMC 결과에 따라 달러화 가치와 원화 가치가 큰 폭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일단 시장은 숨죽이고 있다.

투자 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뉴욕 증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것이 첫 손에 꼽힌다. 간밤에도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2%대 급락했다. 국제유가도 좀체 반등하지 못 하고 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9.88달러로 하락했다.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원유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도 세계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와 FOMC 경계 심리가 만연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도 1130원선에서 소폭 오르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