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3년 반만 1600원대 돌파…"당분간 더 오른다"

by남궁민관 기자
2018.06.02 12:13:06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표시된 유가정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6주 연속 인상되며 3년 5개월만 리터당 1600원대를 넘어섰다. 연내 최고가를 연일 갱신 중으로, 인상폭 역시 매주 10원 이상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경유 역시 이와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9원 상승한 리터당 1605원을 기록했다. 6주 연속 오른 것으로, 2014년 12월 넷째주 1620원을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다시 1600원대 진입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9원 오르며 1405.8원을 기록했다. 7주간 연속 올랐다. 등유는 8.2원 오른 93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7원 오른 15으77.4원, 경유는 14.8원 상승한 1378.9원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 1621.5원, 경유는 1422.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판매가격 1596.7원, 경유는 1397.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으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4원 상승한 1694.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9.5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8원 오른 1580.6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4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국내 기름값 인상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논의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에서 5월 넷째주 76.9달러까지 연일 상승하다가 5월 다섯째주 74.1달러로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