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6.08.25 08:12:22
태양꼐에서 4.24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센타우리
액체상태 물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십 년간 천문학자들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왔다. 생물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면 제2의 지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같은 꿈이 실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구를 닮은 행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럽남방천문대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지구와 비슷한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행성은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11일 주기로 회전하며 태양계로부터는 4.24광년(약 40조1104㎞) 떨어져 있다. 천문학자들은 1995년 이후 3000개 이상의 행성을 관측했지만 이 중에서 이번에 발견한 프록시마 센타우리 B가 생명체가 거주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남방천문대에서 이번 행성 연구 작업을 주도한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의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교수팀은 프록시마 센타우리 B에 생명체 존재에 가장 필수적인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구와 비슷한 크기며 기온도 지구와 유사한 -30~30도 사이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구와 다른 점이라면 센타우리 B는 센타우리 항성에서 단 7km 떨어져 있어 태양과 지구 간 거리의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센타우리 항성이 태양에 비해 훨씬 작은데다 온도도 낮아 센타우리 B 행성에 액체상태의 물이 있고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제 연구팀은 센타우리 B의 역사와 기후환경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