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5.12.25 18:00: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저유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세에도 한진해운(117930) 재무 리스크 부각으로 주가가 약세라며 내년 저유가와 여객 호조세가 지속되고 화물은 2분기 반등이 예상돼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할 것”이라며 “메르스 영향으로 감소했던 여객 수요는 9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돼 최근 두 자리 성장세를 유지하고 화물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6580억원에서 내년 8392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여객수요는 최근 단거리 중심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물은 내년 1분기까지 높은 기저효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지분 33.23%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실적 악화는 우려 요소로 꼽힌다. 올 3분기까지 영업흑자를 유지하다가 10월 이후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4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 종료로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하고 있어 한진해운 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