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피아트그룹 지주사 사외이사 재추천

by오희나 기자
2015.05.07 08:55:23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인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 사외이사직을 수락하면 3년 임기의 이사회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7일 엑소르와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재추천돼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 외에도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영국 로이드은행 CEO,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CEO 등도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 부회장은 14명의 엑소르 이사진과 함께 3년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엑소르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가 세운 지주회사다. 피아트 그룹은 이탈리아 부호 지오반니 아넬리 가문이 만든 자동차 회사로 여러차례 인수 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워 1979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상용차 CNH, 세계 최대 부동산 관리 회사 쿠쉬맨앤웨이크필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과 2010년 처음 회동한 뒤 그해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엑소르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전기차배터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피아트그룹과 협업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