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 글로벌 강달러 속 안전자산 선호

by조진영 기자
2015.01.07 08:50:22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엔화 강세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있어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확대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이어졌다. 전일 118엔 후반대에 머물렀던 달러·엔은 0.47엔 내린 118.52엔에 거래 중이다.

달러는 엔화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따른 유로화 가치 하락 영향이 컸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유로·달러 환율은 1.1894달러로 5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 오른 91.890을 기록했다. 2005년 12월 이후 9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역외(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은 110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8.8원)보다 0.1원 상승한 셈이다.



두바이유는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간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2.90원 하락한 배럴당 48.08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이후 최저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은 2.11달러 내린 47.93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51.10달러를 나타내 50달러선을 위협했다.

미국 주요경제지표는 둔화세를 보였다.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한 56.2를 기록했다. 신규주문 지수도 58.9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공장주문 역시 전월대비 0.7%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7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8%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 빠졌다.

오전 8시 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8.6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8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925.92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