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3.03.06 09:36:2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기아자동차의 콘셉트카 ‘프로보’(Provo)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명칭때문에 때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기아차가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프로보’를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한 직 후 그 명칭이 테러를 연상시킨다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명칭 시비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하원의원들은 ‘프로보’가 북아일랜드의 무장단체 ‘아일랜드공화국군 (IRA) 급진파’의 명칭과 같다며 명칭 폐기를 요청했다.
프로보로 불리는 IRA는 1913년에 설립돼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며 1970년부터 1997년까지 영국군과 전쟁을 벌여 그 과정에서 약 1800명 가까운 인명피해를 냈다. 때문에 양 국가에서는 프로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이에 기아차는 성명을 통해 “프로보는 모터쇼에 출시하기 위해 만든 콘셉트카로 꼭 양산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해당 콘셉트카를 출시하더라도 ‘프로보’라는 명칭으로는 출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보’라는 명칭은 논란과 달리 ‘도발적인’, ‘진취적인’ 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Provocative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