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0.03.18 09:55:11
KT, 황선홍 앞세운 CF로 축구팬 관심 사로잡아
SKT, 박지성·정대세 모델..공식후원 현대차 응원출정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월드컵 특수를 노린 기업들의 홍보·마케팅 경쟁에도 시동이 걸렸다.
월드컵 공식후원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월드컵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월드컵 홍보와 마케팅을 시작했다.
KT(030200)는 지난 13일부터 월드컵을 주제로 한 CF를 방영, 관심을 끌고 있다.
이 CF는 축구경기 중 쓰러지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비춰주고 황선홍 감독이 축구 경기장 한가운데 서서 전화를 걸어 "상철아, 애들 모아라"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과 유상철을 등장시켜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CF가 방송되고 한 네티즌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상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일촌평을 채우는가 하면 트위터에서 역시 상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KT 기업트위터에 자랑하는 등 C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또한 황 감독이 `애들 모아라`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K리그에 새로운 KT의 축구팀이 창설되고, 초대감독으로 황선홍감독과 코치로 유상철 감독을 기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KT가 SBS와 월드컵 중계권을 구입해 이번 월드컵을 중계하고 황선홍 감독을 해설자로 내세울 것`, `2002년 월드컵 주역들과 평가전을 가질 것`, `과거 국가대표들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자문단을 만들 것`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이번 월드컵에서 박지성과 정대세를 활용한 신규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와 제휴, 길거리 응원의 중심으로 떠오른 서울광장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지난 2002년부터 선수나 서포터즈를 후원하거나 광고문구를 행사와 연관시켜 시선을 모으는 `엠부시(Ambush)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거둬왔다. 이번 월드컵에서 역시 SK텔레콤은 엠부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전략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005380)는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