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09.12.16 10:19:26
"부처간 이견있고, 건강보험제도 흔들 우려"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은 맞지만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리병원은 공약에도 들어있고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논의됐다"며 "다만 아직 부처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건강보험제도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히 이견을 조정하고 토론하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영리병원 도입이 재차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준 것이 아니며, 유보 내지는 추진 쪽에 무게중심이 쏠린 것도 아니다"라며 "민감한 사안을 왜 미리 조정하지 않았느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질타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근본취지는 방향이 아무리 옳더라도 추진하는 타이밍과 부처간 이견조정, 여론 수렴 및 설득 등의 과정이 다 이뤄진 뒤에 한 목소리로 정부의 입장과 정책을 얘기하는 것이 제대로 일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