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역시 한일전!"..WBC덕에 `싱글벙글`

by유용무 기자
2009.03.19 09:59:10

식사 대용 먹거리 제품 판매 급증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편의점업계가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특수 덕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 등 WBC 경기를 보기 위해 점심식사 대신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한일전이 열린 지난 18일 직장인들이 몰려있는 오피스지역 200여 점포의 먹거리 상품 매출은 전주 동기대비 48.7% 증가했다.

삼각김밥과 김밥·샌드위치·라면 등의 매출은 각각 45.8%, 40.8%, 37.5%, 36.5% 증가했다. 식사대용의 도시락의 판매량은 74.3%나 증가했다.

일부 점포의 경우 일본전에 대비해 도시락 발주를 평소보다 50%늘렸지만, 경기시작 직후인 12시5분경 도시락 60개가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GS25의 상황도 비슷해 WBC 경기가 있던 날 먹거리 매출이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핫도그 등 테이크 아웃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대한민국 경기가 있은 3월 6일~9일, 16일, 18일 핫도그 매출은 전주(2월 27일~3월2일, 9일, 11일)보다 43.1% 늘었다. 아울러 빵과 흰우유, 가공우유(바나나우유 등) 판매도 눈에 띄었다. 빵은 31.7%, 흰우유는 27.6%, 가공우유는 25.7% 각각 신장했다.

GS25 관계자는 "WBC 경기를 보기위해 매장에서 먹어야하는 상품보다는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테이크아웃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편의점업체들은 향후 대한민국 경기일정에 맞춰 상품량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훼미리마트 측은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일정에 맞춰 먹을거리 상품발주를 더욱 늘릴 계획이며, GS25도 김밥·빵·우유 등 테이크아웃 제품의 발주량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등 결품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