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만 기자
2001.07.18 09:34:24
[edaily]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앞으로 물가가 안정된다는 전제만 충족되면 통화신용 정책도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토론회에 참석, "물가가 3개월 연속 5%를 넘었지만 앞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7월 콜금리를 내린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으로 물가가 5%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지만 장마와 전세값 급등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8월 금통위에서도 금리인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전 총재는 "금리인하 여부는 예단을 갖고 말할 수 없으며 물가가 내린다는 전제로 금리를 인하한다는지 하는 가정을 갖고 말할 수도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 총재는 또 "향후 금융시장 동요를 줄여가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기와 폭을 조절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안정방향을 잡아갈 계획이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거시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