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를 게임 플랫폼으로…광고 감소 '대안'

by함정선 기자
2023.06.25 14:16:41

유튜브 웹·앱에서 게임 바로 연동하는 테스트 진행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 종료 후 재도전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게임계 넷플릭스’를 꿈꾸고 있는 구글이 다시 한 번 더 도전에 나서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가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유튜브를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줄어드는 유튜브 광고 매출을 대신하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웹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구글이 현재 이 같은 프로젝트를 테스트하고 있고, 직원들이 테스트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구글은 해당 프로젝트에 ‘플레이어블(Playables)’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한편에서는 광고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유튜브의 노력 중 하나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구글이 유튜브를 게임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를 통해서도 유튜브를 게임과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한 바 있다.



구글은 스타디아 출시 초기 유튜브 사용자가 트레일러를 보거나 유튜버가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홍보했지만 스타디아 서비스를 종료하며 이 같은 계획을 접어야 했다.

스타디아는 사용자가 클라우드에서 여러 기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동영상서비스 빅테크가 플레이어블 게임 분야에 진출한 데 따라 구글이 해당 분야의 진출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구글의 새로운 플레이어블 서비스가 언제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유튜브가 게임 서비스에 대해 오래 고민했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