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09.15 09:29:13
관광공사 뉴욕지사, 미 성인 대상 조사
미국인 10명 중 6명 "오징어게임 봤다"
오겜 본 이들 중 91% "시즌2 또 볼 것"
"오겜, BTS 등 한국 관광 관심도 높여"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을 본 미국인 중 90% 이상이 “시즌2가 나오면 또 보겠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시즌2의 흥행을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14일(현지시간)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김미란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미국 리서치업체 퀄트릭스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보면, 오징어게임을 이미 본 미국인은 61%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인 18세 이상 미국 성인 3218명 중 1931명이 오징어게임을 봤다는 것이다.
이들 중 오징어게임 시즌2를 또 보겠다는 비중은 91%(1757명)에 달했다. 시즌1을 본 이들 대다수가 시즌2를 볼 의향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오징어게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즌2 시청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 보인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영화 1위는 오징어게임(77%·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기생충(39%), 부산행(30%), 지금우리학교는(2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이정재(52%)가 선정됐다. 정호연(45%), 송강호(25%), 공유(24%) 역시 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들은 한국의 인기 가수 1위로 BTS(70%)를 꼽았다. 블랙핑크(33%)와 싸이(21%)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른바 ‘K-컬처’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증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오징어게임, BTS 같은 한류가 미국 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한국을 아시아 제1의 관광 목적지로 부각시키는 관광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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