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타고 ‘SKY’ 부활..착한텔레콤, 팬택과 계약
by김현아 기자
2019.01.14 08:47:59
착한텔레콤, 팬택과 브랜드 라이센스 및 서비스센터 양수도 계약 체결
상반기 중 스마트폰 1종, 폴더폰 1종 출시 예정
5G 시대, 다양한 형태의 휴대폰 및 IoT(사물인터넷) 출시 전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3사의 유통망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자급제’폰을 활성화하려는 정부 정책이 만든 환경 덕분에 팬택 ‘SKY’ 단말기가 부활하게 됐다.
휴대폰 유통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착한텔레콤(대표 : 박종일)은 팬택(대표 : 김병진)과의 포괄적인 협력 계약을 통해 스카이 브랜드의 휴대폰과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비롯해 스카이서비스센터 인수 및 기존 팬택 인력의 승계가 포함된다.
착한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스카이 스마트폰 1종과 폴더폰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스마트폰은 출고가가 10만 원대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팬택 연구소 출신의 개발진과 협업해 공동 개발 및 인증 과정을 거쳐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확보한다. 제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에서 양산되며, 이를 위해 연구인력을 해외 현지 공장으로 파견하여 생산 공정을 점검해왔다. 스카이 브랜드의 품질을 유지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스카이 휴대폰의 유통은 최근 국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단말기 자급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착한텔레콤의 유통 채널이었던 11번가 등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스카이 브랜드 전용관이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통신3사 및 알뜰폰 사업자에도 공급을 추진하며 이미 복수의 사업자로부터 공급 요청을 받은 상황이다.
고객서비스 채널의 복원도 추진한다. 스카이서비스센터는 한때 100개 점 이상이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13개 점으로 축소됐다. 부족한 서비스센터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서비스센터와의 협력을 확대하여 올해 말까지 50개 점 이상의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휴대폰 외에 IoT(사물인터넷) 및 모바일 주변기기도 출시된다. 이미 국내외 하드웨어 제조사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며, 주요 제품은 스카이서비스센터를 활용한 전시 및 애프터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1월 내에 블루투스 기반의 ‘스카이 무선이어폰’이 출시되며 매 월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스카이 라는 브랜드는 한국 모바일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자산이자 역사이다. 최근 통신유통 환경의 변화 및 단말기자급제 시장의 확대는 스카이 휴대폰 복귀에 좋은 환경이라 판단돼 팬택과의 협력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모바일 환경이 5G 시대로 확대되는 만큼 더욱 다양한 휴대폰과 IoT 디바이스를 국내 이용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