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재성장 국면…수확의 시기-NH

by이명철 기자
2018.08.31 08:54:2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면세점 매출이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했고 점진적 한한령 해제로 인바운드 회복도 기대된다며 양호한 신규점 영업상황과 전부문 투자가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확기에 진입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4월 12일 목표주가(50만원)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20.0%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의 일매출은 약 58억원으로 지난 3월 전고점 수준까지 회복 중”이라며 “중추절, 국경절, 광군제 등을 앞두고 중국 리셀러의 재고확보 움직임이 나타나고 중국인 인바운드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한령 이후 지금까지 총 6개 도시에서 한국 단체관광 금지가 해제됐고 연내 더 많은 도시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위안화 약세가 안정되고 경쟁사도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악재가 상당부분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 연결자회사로 편입된 신세계디에프글로벌(옛 조선호텔 면세사업부)은 손익분기점(BEP)을 넘었고 지난달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도 일매출 8억원으로 당초 목표수준의 양호한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영업을 시작한 인천공항 1터미널은 당초 연간 700억원 이상 적자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매출이 좋아 3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신규 면세점이 온기로 반영돼 면세부문의 순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년 3조5000억원·900억원, 2020년 3조9000억원·2000억원에 이르며 중장기로 면세부문의 영업가치는 4조원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부문은 2016년 12월 동대구점, 면세점은 올 8월 인천공항 1터미널점 출점이 마지막이고 JW메리어트서울호텔은 지난 20일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했다”며 “내년부터 전개한 사업들의 효율성을 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여 각 부문의 영업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