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09.13 08:10:43
마땅한 투자처 찾기 어려워…신흥국·원자재 많이 올라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현실이다. 연초 이후 상승폭이 컸던 자산은 낙폭이 크고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었던 신흥국 주식과 원자재도 많이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은 군불때기에 한창이다. 시장에서는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과 일드 상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13일 “연초 이후 러시아, 브라질 등 원자재 관련 국가의 경우 저평가 매력이 상당부분 해소됐고 원자재 중에서 금은 상반기 랠리를 보였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말로 예정된 금리인상 이벤트를 대비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금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금이 대안투자 수단으로 등장했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앙은행들의 직매입 확대, 투자수요 증가로 자산믹스 차원에서의 중요도가 높아져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중장기 매력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연준에서 아무리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낸다해도 저금리 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정한 수익을 돌려주는 일드(Yeild)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오 연구원은 “일드 상품 중 대표적으로 리츠는 브렉시트 이후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적 성과를 보여줬고 배당 및 배당성장주도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펀드의 대장주 역할을 하던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사용금리 사태로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4분기 투자 방향은 안정성을 겸비한 배당 및 배당성장주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지금의 저금리 환경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정된 이벤트에 대비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금을 포함한 일드 상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