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6.06.27 09:32:00
개인 '순매도' Vs. 기관 '순매수'
자동차株, 환율 경쟁력 제고 수혜에 '강세'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으로 미국·유럽 증시가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76%(14.69포인트) 내린 1910.5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00선(-1.27%)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낙폭을 줄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브렉시트 여파에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6년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 떨어진 1만7399.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2037.30으로 전 거래일보다 3.60%(76.02) 밀렸으며 나스닥 역시 4.12%(202.06) 밀린 4707.98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의 가치는 급등하고 위험자산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4.7% 급등하며 온스당 1322.40달러에 마감,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엔·달러는 전 거래일보다 3.55% 내렸으며(엔화가치 상승) 선진국의 채권값 역시 상승(채권금리 하락)했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bp(0.17%포인트) 떨어졌고 독일 10년 국채도 14bp 하락했다. 반면 유가는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7달러(4.93%)나 낮아진 47.64달러에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선 개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48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 1165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보다 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기관은 꾸준히 매수를 늘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100억원)과 비차익(1009억원)을 합해 1109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2.65%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인 가운데 증권(-1.93%), 은행(-1.89%), 의약품(-1.84%), 기계(-1.82%)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 업종이 1.02%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0.56%), 통신(0.24%) 철강금속(0.16%) 등이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상승 반전하며 전 거래일대비 0.07% 오른 140만1000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엔화 강세에 따른 환율 경쟁력 제고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KT&G(03378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LG(003550) 등이 빨간 불을 켜고 있다. 반면 NAVER(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POSCO(005490) LG화학(051910) 등이 파란불을 켜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34%(14.86포인트) 내린 632.2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대비 하락폭이 크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이 167억원 홀로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억원, 38억원 매수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3%(2.75원) 내린 1177.3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