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1.30 08:11: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30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싱가포르 창이공항 가동률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하향하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326억원, 5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7%, 896.7% 증가했다”며 “출입국객 시장 호조, 근원 원가율 개선, 환율 약세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봤다.
실적 호조에도 단기적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가동률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그는 우려했다.
다만 중장기적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함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실적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013년 4분기를 기점으로 일본인 입국객이 급감해 인천공항 면세점이 고전했지만 지난해 이후 중국인 기여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공항 실적이 정상 궤도로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이공항에서 초기 가동률이 저하되고 상대적으로 중국인의 실적 기여도가 낮아 큰 폭의 적자가 반영됐다”면서도 “인천공항의 선례를 봤을 때 중장기적으로 중국인 트래픽 증가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