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4.27 10:08:14
증권사 보고서에 이례적 등장 `눈길`
펀드매니저 관심도 커져…중국테마 `실감`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내증시에 상장하고도 한동안 `찬밥 신세였던 중국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기업이 이례적으로 국내 증권사의 공식 보고서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어 `중국기업 테마`를 실감케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이 이날 국내증시 상장 1호인 3노드디지탈(900010)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과거 중국기업들은 현지 사장단 간담회 등 특별한 행사가 있던 때를 제외하고는 공식 보고서에 언급된 적이 없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노드디지탈은 PC케이스, 전원공급장치 등 컴퓨터 부품과 IT주변기기가 유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급격한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넷북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내 소비자들의 넷북 관심도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3노드디지탈은 중국기업이라는 편견을 넘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노드디지탈이 증권사 보고서에 등장한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중국식품포장(900060), 화풍집단, 코웰이홀딩스(900020), 연합과기(900030) 등 국내에 상장된 5개 중국기업들에 대한 기관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기업 국내 IR대행업체 관계자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펀드매니저들이 중국기업들에 대해 자주 문의하고 있고 특히 일부는 `현지 공장을 방문해보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따른 수혜와 중국기업들의 높은 이익 성장성 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