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번 버스로 찾은 ''광주 탐매도(探梅圖)''

by조선일보 기자
2009.03.12 11:58:00

[조선일보 제공] 광주광역시 국립광주박물관에서 3월 29일까지 매화 그림을 모아 놓은 특별 기획전 '탐매(貪梅)'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달려갔다. 광주역과 광주박물관, 매화 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대와 중외공원을 잇는 '문흥48번' 버스가 나들이를 도왔다.

광주박물관 정류소-국립광주박물관 '탐매' 기획전: 점점이 피어 있는 매화 사이 작은 암자에 앉아 피리를 불며 벗을 기다린다. 매화의 화려함과 벗을 그리는 애틋함, 조선시대 화가 전기(田琦)의 걸작 '매화초옥(梅花草屋)' 속 풍경이다. 조선시대와 현대 작가들의 매화 그림을 어우른 '탐매' 기획전이 광주박물관에서 3월 29일까지 열린다.

▲ 국립 광주박물관 앞, 예쁜 향을 뽐내며 피어 있는 매화.

문화예술회관 후문·문화예술회관 정류소-중외공원 매화 밭: 문화예술회관 부근 정류장에서 내려 중외공원으로 들어선 후 비엔날레 야외 특설무대를 찾아간다. 바로 옆 언덕에 빼곡하게 핀 흰 매화가 여행객을 맞는다.



전남대 사거리 정류소-전남대 400년 홍매화: 전남대 강당을 마주보고 서면 오른편에 매화나무 여러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가릴 만큼 빼곡하게 핀 굵은 줄기의 매화나무를 눈여겨 보자. '대명매(大明梅)'라는 이름을 가진 이 '어르신 매화'는 명나라 조문 사절단 중 한 명인 월봉 고부천 선생이 1621년 희종황제에게 받은 것으로 400년 가까이 된 '연륜'을 자랑한다.


용산역에서 광주역까지 KTX·새마을호·무궁화호가 수시로 출발한다. KTX로 3시간 정도 걸리고 편도 요금은 3만5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