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8.08.05 10:01:5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매매공방을 벌이는 익숙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공세를 이어가며 약 12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최근 들어 매도규모는 다소 줄어든 양상이었지만, 이날은 개장 초부터 강도높은 매도세를 가동하는 모습이다. 특히 철강주만 400억원 넘게 매도하며 철강주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프로그램 매수세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3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국민은행 등 대형 금융주가 매집 대상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흘만에 1000계약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베이시스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 외국인 선물매수와 이어진 베이시스 상승이 프로그램 매수세로 이어지는 양상. 전날 평균 1.3p까지 하락한 시장 베이시스는 이날 1.6~2p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리는 업종은 지수 흐름도 양호한 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신한지주 국민은행(060000) 등이 양호한 모습.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은 프로그램 저가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감을 벗어내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9시55분 현재 전날보다 10.04포인트(0.66%) 오른 1553.11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