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환율’에 선택지는?…"마진 개선에 주목해야"

by김경은 기자
2024.12.27 08:00:46

유안타증권 보고서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 관심
소프트웨어·유틸리티·미디어 매수 강도 높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52주 저점 대비 약 13% 상승하며 불안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지만 이는 달러 강세가 근본적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마진 개선 업종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중·일 통화가치를 비교했을 때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를 원인으로 봐야한다”며 “오히려 마진 개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약 6~7분기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강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원화 약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수출 회복이나 성장보다는 마진이라는 키워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12월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업종들이 대부분 마진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향 조정된 업종들이라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인터넷·게임 등 소프트웨어 업종을 시작으로 유틸리티, 미디어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상위 업종 대부분 올해 국내 내부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마진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유지된 종목”이라며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인 레벨로 인한 비관론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