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케이지수 34년만 3만7천선 돌파…소프트뱅크 ‘급등’

by이명철 기자
2024.02.09 13:07:13

장중 3.7만선 넘어, ‘버블 경제’ 1990년 후 처음
일본 기업 실적 강세, 엔화 약세로 주문 이어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로 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일본 기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 8일 일본 도쿄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설치된 주가 변동 차트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시간 현재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대비 0.45% 오른 3만7029.48를 기록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도 2.06% 오른 3만6863에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일본 현지 언론은 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은 것은 일본 경제가 일명 ‘버블(거품)’ 상태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미국 뉴욕증시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4~12월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도쿄 증시에서 SBG 주가는 전일대비 9.07%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SBG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ARM이 호실적 기대감에 전날 뉴욕 증시에서 50%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다.

이날 현재 엔·달러 환율은 149.29엔에 거래되면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150엔을 돌파했다가 이후 140엔대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