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9.01.29 08:01:31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9일 진에어(272450)에 대해 규제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2.5%(3000원) 낮춰잡았다.
진에어는 4분기 매출 2288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추정치(-28억원)와 시장기대치(-21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격려금과 임금인상분 반영 등 일회성 요인(70억원)이 있던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며 “신규 취항규제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국제선 공급 축소로 인해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도입 규제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상반기 실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신규 기재도입 규제 해소 여부는 3월 예정된 주총 결과에 따라 국토부 심리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정상 상반기 규제 해소를 가정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요 노선인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탑승률과 단가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5% 줄어든 417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최근 기내식 판매 본격화 등 부가 매출 증가는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예약률이 개선되는 노선이 관찰되고, 하와이 노선도 1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9% 하향조정하며 목표가를 2만1000원으로 낮춘다”며 “12%의 상승여력으로 투자의견도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향후 주가는 △유가 등 매크로 변수 이외에 △한진 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규제해소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