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7.10.28 10:32: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회사들이 어제(27)오전 9시부터 애플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예전과 달리 예약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KT만 예약가입 30분 만에 5만 대가 마감됐다고 밝혔을 뿐이다.
아이폰7 예약가입 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14일,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예약판매 때 SK텔레콤은 1차 온라인 예약판매가 20분만에 마감했다고 밝혔고(소진 물량은 공개 안 함), KT는 예약 판매 시작 15분만에 5만대를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예약가입 시작 1분 만에 카카오톡 ‘슈퍼패스’를 통한 신청 7777명을 포함, 전체 예약가입 건수 2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년 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에 대해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예약가입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KT만 전작보다 시간이 2배 걸려 예약가입 초기 물량 5만대가 완판됐다고 밝혔을 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X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는 모르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은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이폰8은 64GB, 아이폰8플러스는 256GB이며, 색상은 ‘골드’가 가장 인기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갤럭시S8보다 예약가입자 숫자가 안 좋다”고 말했다.
아이폰8은 외국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폰아레나 등 외신들은 키뱅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8보다 구형 아이폰7을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뱅크 분석가 존 빅은 “소비자들이 아이폰7과 아이폰8의 차이점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7를 구매함으로써 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거나 아이폰X과 아이폰8을 비교해 본 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아이폰8 가격은 699달러지만, 아이폰7 가격은 5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8 은 아이폰7과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견고한 글라스,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A11 바이오닉 칩,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됐다.
듀얼 1200만 화소의 카메라와 함께 서로 다른 5개의 빛 스타일 효과를 갖췄다. 이를 통해 얕은 조명환경에서도 드라마틱한 스튜디오 효과와 놀랄만 한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외에서 아이폰8과 아이폰7가격이 150달러(한화 16만9650원)나 차이가 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큰 차이가 없다.
출고가 기준으로 아이폰7(32GB)는 86만9000원·아이폰8(64GB)는 94만6000원, 아이폰7(256GB)는 113만800원·아이폰8(256GB)는 114만2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