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1900 내줘

by김인경 기자
2013.08.07 09:22: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1900선을 내줬다. 미국이 하반기부터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공포가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21포인트(0.80%) 내린 1891.41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모두 하락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 하반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사하자 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세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 거래일부터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도 31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76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연기금도 14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394억원 순매수하며 매도세에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3300만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가 160억원 매도 우위 등 총 1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운송장비는 1.5%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역시 1%대 약세다. 반면 의약품과 섬유/의복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전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만1000원(1.67%) 내린 1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005380)는 노조의 파업 절차 돌입에 2%대 내림세에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2포인트(0.25%) 내린 555.9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억원과 10억원씩 팔아치우는 중이다. 이에 개인이 9억원 순매수하며 맞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CJ오쇼핑(035760), 서울반도체(046890), 파라다이스(034230), 동서(026960), CJ E&M(130960), 포스코 ICT(022100), 다음(035720)이 상승세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SK브로드밴드(033630), 파트론(091700), 시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