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 광고, 입소문 타고 유튜브 조회수 '쑥쑥'

by김형욱 기자
2013.05.21 09:40:19

유튜브 조회수 2900만건.. 자동차 광고부문 4위 올라
현대차 英자살기도 광고는 대표 실패사례로 꼽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쏘울’ 광고 영상이 유튜브 자동차 광고 부문 조회수 4위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 2월 미국 슈퍼볼 때 선보였던 기아차 쏘울의 광고 ‘셰어 썸 쏘울(Share Some Soul)’ 편은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총 29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3개 광고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조회수다.

미국 광고대행사 다윗&골리앗이 제작한 쏘울 광고는 로봇들의 전쟁터에 쏘울을 타고 등장한 햄스터 3인방이 LMFAO의 히트곡 ‘파티 락 앤썸(Party Rock Anthem)’에 맞춰 춤을 춘다는 내용이다.

기아차는 2009년 쏘울 미국 출시와 함께 ‘햄스터 시리즈’ 광고를 히트시키며 톡톡히 재미를 본 바 있다. 쏘울은 미국 출시 이후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1만대 아래로 떨어졌던 판매량이 올 2월 이번 광고를 선보인 이후 3월 1만2080대, 4월 1만1311대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6억 조회수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사례로 들며 “슈퍼볼 때와 같은 텔레비전 CF는 일회성에 그치지만 유투브 등 온라인 영상을 통한 입소문은 계속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 파사트 광고는 다스베이더 코스프레를 한 아이의 귀여운 해프닝으로 무려 8031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상위 10개 광고 모두 최소 2300만건의 조회수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최근 영국에서 소개된 현대차(005380) 광고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 영국 광고는 한 남자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내용을 담아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는 광고영상을 유튜브에서 지웠지만 아직 웹상에 수많은 복사본이 떠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