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中 동풍그룹 손잡고 친환경車 시장 공략

by한규란 기자
2013.05.08 09:47:29

친환경차 부품 및 시스템 공동개발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LS(006260)그룹이 중국 동풍자동차그룹과 손잡고 현지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그룹은 LS산전, LS전선, LS엠트론, 대성전기 등 4개 계열사가 8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LS타워에서 동풍그룹 부총경리단과 친환경차 관련 부품과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풍그룹은 지난 1969년 중국 호북성 우한시에 설립된 완성차 업체로 자산 25조원에 종업원 수가 14만명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이 30.5%인 현지 업계 2위 기업으로 중국 제조업 2위, 중국 500대 기업 13위, 세계 500대 기업 142위를 차지한 글로벌 기업이다.

LS그룹과 동풍그룹은 앞으로 중국 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파워트레인과 전장시스템 공동 개발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 공동 개발 ▲시스템 신뢰성 확보 ▲양산화 방안 확보 ▲충전 시스템 공동 개발 ▲협력 가능한 자동차 전장 부품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무진과 경영층 간 상호 정기·비정기 교류회를 상시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LS산전은 전기차(EV) 릴레이를 포함해 이미 양산차량에 탑재하는 PCU(구동모터의 속도를 제어해 주는 장치)와 OBC(차량 내부 충전기), LDC(저압컨버터) 등 파워트레인과 전장부품 개발을 담당한다. LS전선은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고전압 전력 공급 배선 세트, 충전 시스템용 커넥터를 개발한다.

LS엠트론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전지용 동박을, 대성전기는 차체제어모듈(BCM), 파워윈도우 스위치, 인판넬스위치 등 자동차 내부 전장부품을 맡는다.

구자균 LS그룹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은 “동풍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결정적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동풍과의 합작은 향후 글로벌 톱 친환경차 부품업체로 성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균 LS그룹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오른쪽)과 중국 동풍그룹의 류 웨이 동 부총경리가 8일 경기 안양에 있는 LS타워에서 친환경차 부품 및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