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2.05.01 16:38:41
CMIM 규모 두배 늘리기로
독자적 통화 스왑 규모는 4배 확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일본·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체제(CMIM) 기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 이 중 회원국들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 스왑 규모는 4배로 확충할 계획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한중일(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13개 참가국들은 현재 1200억달러인 CMIM 기금을 2400억달러로 두 배 늘리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3개 국가들은 역내 금융위기 발생시 국제통화기금(IMF)과 별개로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화 스왑 기금 규모를 총액의 20%에서 오는 2013년에는 30%, 2014년에는 40%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240억달러인 이 기금 규모는 앞으로 960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참가국들은 금융위기가 촉발되기 전 선제적으로 통화 스왑에 나설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IMF 프로그램을 본 뜬 이번 시스템에 따르면 회원국이 재정 정책과 정보 공개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위기가 발생하기 전이라도 통화 스왑을 체결할 수 있다.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CMIM은 지난 2000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출범했다. 현재 1200억 달러인 CMIM 기금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384억달러, 한국이 192억달러를 나눠서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