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정호준 "여권 꾸지람 받을 차례" 정진석 "여야 모두 잘못"

by김진우 기자
2012.04.05 10:19:3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서울 중구에서 `2세 정치인` 대결을 펼치고 있는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4일 `정권책임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호준 후보는 새누리당이 현 정권의 실패에 책임을 질 차례라고 주장한 반면, 정진석 후보는 여야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호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MB정권에 5년 동안 부자감세와 고물가 시대는 경제 서민경제를 좀 파탄을 시켰고,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 중구도 역시 매우 힘든 경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좀 MB정권의 역주행을 막고 우리 진정한 구민, 서민이 복지국가를 건설해 주기를 원하는 중구민들의 열망이 있다"고 밝혔다.

정진석 후보는 "오늘 아침에 나오면서 TV를 보니까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를 관통하는 핵심주제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정권심판론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명이 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들은 여야 모두 잘못하고 있다. 둘 중 하나만 잘못하고 잘한 게 아니고 정치권 여야 공히 각성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정치로 출발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의 공과는 임기가 끝나면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된다. 국제 경제위기에서 슬기롭게 극복한 측면도 있고, 국민 소통 부족했던 것은 비판 받겠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해서 지금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를 제1공약으로 내세워서 서민들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지금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호준 후보는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이든 여러 예산을 국민이 원하지 않은 데다 썼고, 또 고환율정책으로 고물가 시대로 서민경제가 파탄되고 있다"며 "정권심판론이 별로 살아 있지 않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반론했다.

이어 "적어도 밑바닥에 있는 정서는 시장을 가셔도 알겠지만 다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그것은 지금까지 정부와 대통령, 여권이 조금 잘못하지 않았나, 그런 민심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듯이 이제는 꾸지람을 받을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공약과 관련해 정진석 후보는 "4선의 중진정치인이 되면 의회지도자가 돼서 싸움질하는 정치판, 확 바꿔놓겠다"면서 "그리고 `정진석 잘 뽑았구나` 하는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