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위기 발판삼아 성장분야에 도전하라"

by한규란 기자
2011.10.19 09:24:05

4분기 임원모임서 "위험관리·공생발전` 중요성 강조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이 임원들에게 "위기일수록 성장분야에 창의적으로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 회장은 19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재한 4분기 임원모임에서 "오늘의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성장분야에 창의적으로 도전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미래형 사업구조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장기적으로 외부의 환경변화에 휘둘리지 않는 튼튼한 사업구조를 갖춰야 하며, 각 분야의 선두기업들은 예외없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가 일단락되면 누가 이 난국을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도약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지난 금융위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재정위기로 경영여건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 회장은 "이미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해외사업의 비중은 나날이 커지고 있어 해외 재정위기는 우리에게 직접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험관리에는 지름길이 따로 없다"며 "의식보다 체계적인 실천이 중요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강화해 동기부여 시스템을 더 다듬어야 하며, 문제의 드러난 원인보다 숨어있는 본질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사업계획부터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결연한 의지를 치밀하게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앞으로 공생발전을 강력하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초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GS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면서 어떻게 성장을 가속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 등 공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 결과를 모든 임직원이 빠짐없이 공유하고, 소비자나 협력업체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인 팀웍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앞서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사장단회의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공생발전이 필수적인 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도 국내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이나 판로 지원 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GS그룹은 출범 이후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각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여하는 GS임원 모임을 갖고, 현안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DB